"아티스트 IP 사업 진출"…사무엘 황의 바이옵트로 인수 이유

입력 2023-12-04 15:14   수정 2023-12-05 09:28

이 기사는 12월 04일 15:14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엔피엑스홀딩스가 코스닥 상장사 바이옵트로의 최대주주 자리에 오른다. 엔피엑스홀딩스의 최대주주인 사무엘 황 대표는 바이옵트로를 발판으로 해외 기업과 한국 아티스트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하는 아티스트 매니지먼트·에이전시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바이옵트로는 김완수 대표 등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지분 29.97%(247만3610주)를 엔피엑스홀딩스와 재무적투자자(FI)에 297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4일 공시했다. 주당 매각 단가는 1만2000원이다.

바이옵트로는 지난 10월 27일 엔피엑스홀딩스를 대상으로 7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와 77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하기도 했다. 엔피엑스홀딩스는 황 대표가 지분 83.54%를 가진 회사다.

바이옵트로는 오는 18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상호를 엔피엑스로 바꾸기로 했다. 사업 목적에 △아티스트 매니지먼트업·에이전시업 △아티스트 초상권 및 캐릭터 산업 △국내외 투자업 △신기술사업, 창업 관련 투자 관리 운영사업 등을 추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바이옵트로는 2000년 설립된 반도체 검사 장비 업체다. 엔피엑스로 새롭게 태어나는 바이옵트로는 정보기술(IT) 소재 산업 등 기존 사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아티스트 지식재산권(IP) 사업에 뛰어들기로 했다.

황 대표와 함께 엔피엑스를 이끌게 될 김경수 엔피엑스 공동대표는 이날 한국경제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내년에는 아티스트 IP 사업에 많은 공을 들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엔피엑스는 K콘텐츠 열풍을 타고 세계 각지에서 한국 아티스트의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을 포착해 아티스트의 해외 진출을 돕는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김 대표는 "엔피엑스는 해외에 탄탄한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고, 최근 해외에선 한국 아티스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한국 아티스트를 광고 모델 등으로 쓰고 싶은 해외 기업을 연결해주고, 관리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 검사 장비 사업도 이어가겠지만 기존 사업은 반도체 업황을 타는 사업이다 보니 내년에는 아티스트 IP 사업에 더 주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엔피엑스는 향후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진출할 계획도 열어놓고, 엔터사 인수도 검토 중이다. 창업 초기의 스타트업에 지분을 투자를 하거나, 기업의 경영권을 인수하는 바이아웃 펀드를 운용할 계획도 있다. 김 대표는 "기존 IT 소재 산업과 새롭게 시작하는 아티스트 IP 사업, 초기 스타트업 투자 사업 등 크게 세 줄기의 사업을 주력으로 밀고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엔피엑스홀딩스는 연예인 클라라 씨의 배우자로 알려진 황 대표가 창업한 회사다. 황 대표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출신으로 엔피엑스홀딩스와 엔피엑스프라이빗에쿼티(PE)를 이끌고 있다. 2009년 중국에서 교육 기업 뉴패스웨이에듀케이션을 창업해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CVC캐피탈이 인수한 중국 대형 교육기관 이아이씨(EIC)에 해당 기업을 매각했다.

황 대표는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NPX캐피탈을 활용해 성인 웹툰 2위 플랫폼인 투믹스를 인수했다. 미국에 법인을 둔 콘텐츠 기업 테라핀스튜디오의 지분도 갖고 있다.

바이옵트로는 4일 오후 3시 현재 8.4% 하락한 694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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